호텔방에 누워 "지니야, 실내온도 20도로 맞춰줘"

입력 2018-07-18 10:46   수정 2018-07-18 13:15

호텔방에 누워 "지니야, 실내온도 20도로 맞춰줘"

KT, 노보텔 동대문에 AI 단말기 '기가지니 호텔' 최초 적용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호텔방에서도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음성인식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KT[030200]는 18일 '국내 최초의 AI 서비스 적용 호텔'을 표방한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호텔은 KT의 AI 호텔 전용 단말기인 '기가지니 호텔'을 각 방에 비치해 음성 및 터치스크린으로 조명 및 냉난방 제어·객실 비품 신청·호텔 시설 정보 확인·TV 제어·음악감상 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가령, 지금까지 호텔에서 실내온도를 조절하려면 리모콘이나 벽의 온도조절기를 이용해야 했지만, 이제는 침대에 누워서 "지니야, 실내온도 20도로 맞춰줘"라고 말하면 되는 식이다.


객실에서 이용금액을 확인하거나 체크아웃을 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올해 안으로 미니바·룸서비스 등도 기가지니로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외국인을 고려해 영어로 이용할 수도 있고, 앞으로 지원되는 외국어를 더욱 늘릴 계획이다.
이 호텔 투숙객들에게는 임대 스마트폰 '지니폰'이 제공된다. 호텔이나 인천공항에서 빌릴 수 있는 지니폰은 국내·외 통화 및 데이터 사용, 교통카드, 관광정보, 객실제어, 부가세 환급 등 기능을 갖췄다.
고객 서비스뿐 아니라 호텔 관리에도 지능형 영상분석 보안서비스 '기가아이즈', 통합 에너지관리 플랫폼 'KT-MEG' 등을 적용했다.
이런 KT의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적용된 호텔이 오는 2022년까지 서울에 3곳 더 문을 열 예정이다. 내년에 압구정역 근처 안다즈, 2021년 6월에는 송파에 아코르, 2022년 4월 명동에 메리어트 브랜드로 각각 개장한다.
또 임대주택과 아파트 등 부동산 영역으로 꾸준히 서비스 적용 범위를 늘려갈 계획이다.
KT에스테이트 정준수 부사장은 "KT 입장에선 기존의 통신 및 ICT 기술을 부동산이라는 공간으로 확장하는 의미가 있다"며 "AI 기반 서비스를 적용한 임대주택을 전국적으로 확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jungber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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