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기업 의존해 '체력' 키운 뒤 '경쟁' 모드 전환, '3사 합병' 관측도
(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중국 국유 자동차 3사가 공동 브랜드를 만들어 라이드셰어(승차공유) 시장에 진출키로 했다. 중국 정부는 수입차에 대한 관세를 인하하고 외국인이 전액 출자하는 자동차 공장 설립도 허용한다는 계획이다.
디이(第一)와 둥펑(東風), 충칭창안(重慶長安) 등 국유 자동차 3사의 제휴는 외국 업체와의 본격적인 경쟁에 대비하기 위한 포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18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디이자동차는 도요타자동차와, 둥펑은 닛산(日産) 등과 각각 합작회사를 설립, 경쟁력을 외국계 기업에 의존해 왔으나 작년 12월 창안자동차를 포함한 3사가 중국 정부의 뜻에 따라 제휴했다.
라이드셰어 시장 공동진출은 3사 제휴의 첫 성과물이다. 3사는 라이드셰어를 통해 수집되는 막대한 데이터를 자동운전차 개발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제조업 강국을 목표로 하는 산업정책인 '중국 제조 2025'를 추진하고 있다. 외국자본과의 합작을 통해 국유 자동차 메이커가 어느 정도 체력을 갖췄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에는 외국기업과의 경쟁에 노출시켜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셈이다.
아사히는 장차 이들 3사가 합병을 통해 중국을 대표하는 거대 자동차 메이커로 거듭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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