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동조합-시공업체 합의…옥천군청 농성장 철거
(옥천=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충북 옥천 제2의료기기 산업단지 조성공사에 이 지역 건설장비들이 투입된다.
18일 옥천군에 따르면 이 공사 시공업체인 S건설 등이 전국건설노동조합 옥천지회 요구를 받아들여 토목공사의 60%를 지역 건설장비 로 공사하는 데 합의했다.
지난 7일부터 옥천군청 광장에 천막을 치고 일감 배정을 요구하던 조합원들은 이날 농성을 풀었다.
제2의료기기 산업단지는 옥천읍 서대·구일리 일원 35만㎡에 공단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60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공사다.
충북개발공사가 작년 7월 발주했지만, 문화재 발굴 등으로 10개월 가까이 공사가 중단됐다가 한 달 전 재개됐다.
시공업체 측은 지연된 공사를 서두르기 위해 지난달 흙을 파내 옮기는 전문장비인 스크레이퍼 4대를 투입했고, 이 지역 건설장비 업자 등은 일감을 나눠달라며 반발했다.
옥천군 관계자는 "양 측이 한발씩 양보하는 선에서 합의가 이뤄졌다"며 "현재 토목공사는 15%가량 진행된 상태이며 좁은 구역을 스크레이퍼가 먼저 작업하고 나면 지역 건설장비들이 투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bgi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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