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기술의 미래'…전경련 CEO 하계포럼 개막

입력 2018-07-18 17:00   수정 2018-07-18 18:57

'사람과 기술의 미래'…전경련 CEO 하계포럼 개막

대한상의 제주포럼과 겹쳐…허창수 "역할 고민하겠다"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기업인들 간 지식교류의 장인 '제32회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CEO 하계포럼'이 18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3박 4일 일정으로 개막했다.
전경련에 따르면 이번 CEO 하계포럼은 '사람과 기술을 통한 기회 그리고 미래'란 주제로 열리며 기업인 등 400여명이 참석한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개회사에서 "기업인들은 4차 산업혁명의 물결 속에서 그 어느 때보다 미래를 고민하고 있다"며 "이번 하계포럼을 통해 이런 고민을 덜고 변화를 기회로 바꾸는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삼길 바란다"고 밝혔다.
첫날 기조연설은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이 맡아 '우리 기업이 만들어갈 지속가능한 미래'란 주제로 발표했다.
반 전 총장은 "2016년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4차 산업혁명 준비 상황 순위에서 한국이 수년 전보다 순위가 떨어져 25위에 머물렀다"면서 "적절한 전략을 수립하지 않으면 4차 산업혁명은 우리에게 기회보다 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려면 인간의 창의성이 최고도로 발휘되도록 '안 되는 것 빼고는 다 할 수 있는' 네거티브 규제 시스템으로의 개혁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또 "기존의 전통적 노동체제를 4차 산업혁명에 걸맞은 새로운 노동체제로 전환하는 일이 중요하다"면서 "전경련이 이러한 시대 전환 속에서 선도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밖에 반 총장은 "보편적 가치의 기반 위에서 통일이 이뤄지면 우리 기업이 북방경제의 무한한 잠재력을 이용해 새로운 도약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북한을 상대할 땐 항상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어진 '4차 산업혁명과 대한민국의 미래' 특별강연에서 "초연결 지능화 인프라 구축과 국가 연구개발(R&D) 시스템 혁신을 기반으로 한 'I-KOREA 4.0'를 실현해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포럼 2일차인 19일에는 이해선 코웨이[021240] 대표이사, 최두환 포스코ICT 사장, 조성범 알리바바클라우드 한국지사 대표가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찾고 시장을 선도하는 주요 기업의 전략과 사례를 공유한다.
20∼21일에는 정태영 현대카드·캐피탈·커머셜 부회장과 신병주 건국대 사학과 교수, 김병원 농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 김난도 서울대 교수 등이 연사로 나선다.
공교롭게도 올해 전경련 하계포럼은 대한상공회의소가 개최하는 '제주포럼'과 일정이 완전히 겹쳤다.
두 경제단체는 주요 연사 섭외나 기업인 참석이 중복되지 않도록 통상 일주일 정도 간격을 두고 행사를 열어왔다.
전경련 하계포럼은 30년 넘게 재계의 가장 큰 이벤트로 꼽혔지만, 2016년 말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된 뒤로는 주요 회원사 탈퇴와 위상 추락으로 인해 행사 규모 등이 다소 축소됐다.
2016년까지만 해도 600여명이 참석했으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참석자 수가 400여명으로 줄었다. 대한상의 제주포럼에 역대 최대 규모인 700여명이 몰린 것과 대조적이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하계포럼 개회사에서 "전경련이 변화하는 시대의 요구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를 깊이 고민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br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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