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목포생활도자박물관이 20일부터 9월 30일까지 2층 기획전시실에서 '목포에서 만나는 독일 전통맥주잔'이란 주제로 그동안 선보인 적이 없는 이색적인 특별전을 개최한다.
35년간 독일 항공사에서 엔지니어로 재직한 이요셉 선생이 수집한 소장품을 전시하는 이번 특별전에서는 장식적 요소와 실용이 결합된 독일 전통 맥주잔인 슈타인(Stein)과 항아리인 룸톱(Rumtopf) 등 250여 점이 전시된다.
1천300년대 중세 유럽에서 2천500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페스트가 창궐한 이후 개인위생을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 가문과 계급 등 흥미로운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
주석 재질의 뚜껑이 달린 슈타인은 다양한 색감과 기하학무늬, 속담 등이 새겨져 있다.
생일이나 결혼식 등 행사에서 사용하는 룸톱은 주로 과일주나 와인을 담는 항아리로 독일의 고성(古城)이나 인물, 과일문양 등이 장식돼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18일 "이번 전시회는 독일인의 생활양식과 전통 문양뿐만 아니라 일상까지도 살펴볼 수 있다"며 "이요셉 선생의 전시 해설 프로그램도 마련돼 박물관에서 이국적인 시간 여행을 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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