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민주노총 경기도본부는 1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지방노동위원회(이하 경기지노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하미용 위원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노동부의 적폐 청산작업을 맡은 고용노동행정개혁위원회가 2013년 삼성전자서비스 불법 파견 의혹에 대해 조사한 결과가 매우 충격적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2013년 노동부 실무부서가 삼성전자서비스에 대해 '불법 파견'이라고 판정한 보고서를 노동부 고위관료들이 조작, '불법 파견'을 묵인하는 결과가 나왔다"라며 "조작된 결과를 바탕으로 삼성 재벌은 삼성전자서비스지회에 대한 노조탄압을 벌였다"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노동부 고위관료들의 불법 행위가 내부 감사를 통해 밝혀진 만큼, 이들을 시급히 청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총은 "당시 보고서 조작 책임자였던 하미용 전 중부지청장은 현재 경기지노위원장을 맡고 있다"라며 "노동위원회의 책임자가 지난 정권에서 노동탄압을 주도한 편파적인 인물이라면 누가 납득할 수 있겠는가"라고 덧붙였다.
민주노총은 기자회견 후 하 위원장의 사퇴 촉구 서한을 전달했다.
한편 지난달 30일 고용노동행정개혁위원회는 삼성전자서비스 불법 파견 의혹에 대한 노동부 조사가 적절했는지를 조사한 결과 당시 노동부가 일선 근로감독관의 결론을 뒤집고 '면죄부'를 준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ky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