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보건환경연구원 '작은빨간집모기' 주의 당부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질병관리본부가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한 지 6일 만에 광주에서도 일본뇌염을 옮기는 것으로 알려진 작은빨간집모기가 확인됐다.
18일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6일 질병관리본부가 전남에서 작은빨간집모기를 기준 이상으로 발견하고 경보를 발령한 뒤 지난 12일 광주에서도 이 모기가 채집됐다.
이번에 발견된 작은빨간집모기는 예년보다 2주 빨리 발견됐으며 일본뇌염바이러스 및 해외유입감염병 병원체는 확인되지 않았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4월부터 3개 지점을 선정해 모기를 유인하는 트랩을 설치하고 매주 모기를 채집한 후 개체 수, 밀도를 분석하고 일본뇌염바이러스, 뎅기열, 지카바이러스 등 해외유입감염병 여부를 조사해왔다.
채집된 모기 개체수는 5월 395마리, 6월 1천530마리, 7월 현재 882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배 이상 증가했다.
이번에 발견된 작은빨간집모기는 논·밭·늪·저수지·웅덩이·배수로 등 물이 고인 장소에 산란·서식한다.
4월부터 활동하기 시작해 8∼9월에는 개체 수가 많이 증가하며 주로 오후 10시부터 활발하게 흡혈 활동을 한다.
일본뇌염은 일본뇌염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린 경우 드물게 걸릴 수 있다.
잠복기는 7∼14일이며 고열, 두통, 복통, 무기력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심하면 수막염이나 뇌염으로 이어진다.
뇌염은 오한과 두통이 심해지고 혼수상태가 발생할 수 있으며 사망률이 30%에 달한다.
서진종 시 보건환경연구원 감염병조사과장은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라며 "야외활동 시 긴 바지와 긴 소매 옷을 입고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된다. 노약자나 어린이는 예방접종을 하고 방제 활동도 적극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areu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