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청주동물원 이전 사업이 번번이 원점에서 재검토되는 등 지지부진하다.
청주시 상당구 명암로에 위치한 청주동물원을 2027년까지 상당구 낭성면 관정리로 이전한다는 계획만 바뀌지 않았을 뿐 2015년 9월 사업 추진 이후 3년 가까이 되도록 세부 계획조차 수립되지 않았다.
청주시는 5억원의 용역비를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편성, 동물원 이전 기본계획을 수립할 방침이지만 명확한 추진 방향을 마련하지 못해 사업 추진까지 산 넘어 산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청주시는 18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청주동물원 이전 전략 토론회'를 열었다.
시는 관정리에 조성할 청주동물원의 종(種) 보전 등 공공기능을 강화하고 가상 수족관과 야간 사파리, 반려동물 체험존을 운영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야간 사파리나 반려동물 체험존에 대해 부정적이다.
기상 조건이 사시사철 다른 우리나라에서는 야간 사파리 운영이 어렵다는 견해를 내놨다.
반려동물 체험존 역시 동물 학대 논란이 일 수 있다는 목소리가 컸다.
청주시는 이런 의견을 반영, 청주동물원 이전 기본 방향을 마련할 계획이다.
당초 1천482억원으로 계획된 동물원 이전 사업비를 절반 수준인 743억원으로 줄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시 관계자는 "동물 복지나 멸종위기 동물 보호 등 동물원의 공적 기능을 강화하고 정보기술(IT)·인공지능 등 첨단산업을 활용하는 방향에서 기본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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