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가 나면 기상상태 따라 인양에 3∼6개월 걸릴 것"
(울릉=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 울릉 앞바다에 침몰한 러시아 순양함 돈스코이호를 발견한 신일그룹이 배 인양을 위한 허가 절차에 들어가기로 했다.
신일그룹은 오는 20일 침몰선 발굴승인 권한이 있는 포항지방해양수산청에 매장물 발굴신고를 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바다에 있는 매장물을 발굴하려면 '국유재산에 매장된 물건의 발굴에 관한 규정'에 따라 작업계획서 등 관련 서류와 함께 매장물 추정가액의 10%가량을 발굴보증금으로 내야 한다.
그룹은 19일에는 지속적인 탐사를 위해 울릉군에 오는 8월 30일까지인 공유수면 점용 및 사용허가를 3년 연장하는 신청서를 낼 예정이다.
그룹 관계자는 "인양 발굴허가가 나면 기상상태 등을 고려할 때 3개월에서 6개월이면 인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신일그룹은 지난 15일 오전 9시 50분께 울릉군 울릉읍 저동리에서 1.3㎞ 떨어진 수심 434m 지점에서 돈스코이호로 추정되는 선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발틱함대 소속의 1급 철갑순양함 드미트리 돈스코이(Dmitri Donskoii)호는 1905년 러일전쟁에 참전했다가 일본군 공격을 받고 울릉도 인근에서 침몰했다.
이 배에는 현재 가치로 약 150조원의 금화와 금괴 약 5천500상자(200여t)이 실려 있다는 소문이 오래전부터 돌았지만 현재까지 배에 금화와 금괴 존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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