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장사종합단지 조성 인식조사…연말에 4개 후보지 중 한 곳 확정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대전시민 대부분은 추모공원(시립묘지) 추가 조성 필요성에 공감하지만, 자신의 거주지역 주변에 들어오는 것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일주일간 20세 이상 성인 남녀 334명을 대상으로 장사종합단지(시립묘지·화장장·봉안당 등) 조성에 대한 시민 인식조사를 했다.
설문 참여자의 84.7%는 장사종합단지 추가설치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72.2%는 자신의 거주지역 인근에 해당 시설이 들어오는 것은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정서적인 측면에서 기피시설로 인식하고 있어 추후 장사시설 추가설치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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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장례 방법은 화장이 65.9%로 가장 많았다.
화장 희망자는 유골 처리 방법에 대해 자연장(43.0%), 봉안당(44.3%), 산골(10.4%) 순으로 응답했다.
시는 이를 근거로 봉안당뿐 아니라 자연장지 확보 필요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대전지역 사망자는 8천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며, 2025년 이후에는 9천명을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이 때문에 한 곳뿐인 화장장의 처리 능력이 한계에 다다를 것으로 보여 시설 확충이 필요하다고 시는 판단했다.
이를 통해 현재 분리돼 있는 시립묘지와 화장장을 한 곳으로 모을 계획이다.
시는 이런 포괄적인 계획을 담은 장사시설 수급 중장기계획 용역 착수보고회 개최를 개최했고, 9월 중간보고회와 11월 완료보고회를 거쳐 12월 최종 방안을 선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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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현 시립묘지를 포함해 장사종합단지 예정지로 거론되는 4개 후보 지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10월께 추진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장사시설 추가 조성은 시민 인식조사에 드러났듯 쉬운 일은 아니지만 대전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반대가 있겠지만 지금이 아니면 시기를 놓칠 수 있는 만큼 중장기적인 관점을 갖고 반대 의견을 설득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young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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