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H "레트로 도전…우리 '케미' 더 완벽해졌다"

입력 2018-07-18 19:28   수정 2018-07-19 06:14

트리플H "레트로 도전…우리 '케미' 더 완벽해졌다"
현아·후이·이던으로 구성…1년여 만에 새앨범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우리 '케미'가 더 완벽해졌어요."
현아(26)와 펜타곤의 후이(25)·이던(24)으로 구성된 혼성그룹 트리플H가 두 번째 미니앨범 '레트로 퓨처리즘'(Retro Futurism)을 발표하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들은 18일 오후 4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호흡이 한층 좋아졌다며 레트로 풍 신곡을 들려줬다.



이번 앨범은 1950~1960년대 미래주의 영향을 보여주는 창작 예술 경향인 '레트로 퓨처리즘'에서 영감을 받았다. 현재 유행보다는 예전의 것에서 새로운 멋을 찾았다고 한다.
현아와 이던이 작사, 작곡에 참여한 타이틀곡 '레트로 퓨처'는 '레트로 섹시 뮤직' 등 귀에 쏙 들어오는 '킬링 파트'가 있는 복고풍 노래다.
현아는 "'우리가 상상하던 2020년은 어땠지?'란 이던의 생각에서 출발했다"며 "하늘을 나는 자동차, 화상 전화 이런 상상을 했는데, 실제 이뤄진 것들이 많다. 반면 지금 우리는 옛것을 회상하고 추억하는 것들이 많다는 생각으로 작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던은 "생각을 많이, 깊이 한 앨범"이라며 "어린 시절에는 상상력이 풍부하고 꿈이 순수했던 것 같다.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가 자신을 되돌아보고 순수한 마음을 되짚어보고 싶었다"라고, 후이는 "과거 유행한 장르를 우리가 다시 표현하면 어떻게 재해석되느냐는 생각으로 작업했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앨범의 방향성에 따라 창법과 스타일링에도 변화를 줬다.
후이는 "창법에서 조금 다양한 시도를 했다"며 "콘셉트가 레트로여서 고민했는데, 작곡가 형이 녹음할 때 1970~1980년대 유행한 '앓는 창법'을 추천했다"라고 웃었다.
현아는 "마이클 잭슨과 프린스 등 팝스타들의 영상을 참조해 창법을 연구했다"며 "스타일링도 복고풍의 글램룩을 입고 현대적인 액세서리를 더했다"고 설명했다.
재킷 또한 오래된 잡지를 찢어 붙인 듯한 디자인으로 복고 느낌을 살렸다.
1년여 만에 신보를 낸 만큼 이들은 첫 번째 앨범보다 호흡이 잘 맞았고 각자 해야 할 역할도 명확해졌다고 했다.
현아는 "내가 아무래도 연차가 오래돼 1년 전에는 연습 분위기가 딱딱했다"며 "그 사이 후이와 이던이 무척 능청스러워졌다. 빠른 시간에 프로페셔널해졌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뮤직비디오에서도 후이와 이던의 각기 다른 캐릭터가 살아났고, 무대 위에서 강한 인상을 보여주던 현아도 힘을 조금 빼고 경쾌해졌다.


눈에 띄는 점은 '천재 작곡가'로 불리는 후이가 곡 작업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것. 후이는 음반 작업을 하던 4~5월께 작곡 경연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코피를 흘릴 정도로 일해 시간이 여의치 않았다고 한다.
후이는 "미안한 마음이었다"며 "100% 그 시간에 집중하지 못하면 해가 된다는 생각에 버겁지 않을까, 욕심냈다가 이도 저도 아닌 상황이 될까 봐 말을 아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멤버들은 이번 작업에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앨범에는 이던의 자작곡으로 '멋이라는 것이 폭발'이란 가사가 담긴 '느낌', 후렴구에서 자신 있게 '쇼 미'(Show me)라고 외치는 '쇼 미'가 함께 담겼다.
후이는 "셋의 조합이 괜찮은 것 같다고 생각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고 강조했다.
또 현아의 가진 섹시미가 투영된 듯 퍼포먼스에선 섹시 콘셉트가 그대로 반영됐다.
현아는 "이제 제 나이가 어린 것만은 아니다"며 "올여름에는 조금 더 노련하고 건강한 섹시미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룹 트리플 H, 두 번째 미니앨범 '레트로 퓨처리즘' 쇼케이스

트리플 H, 타이틀곡 '레트로 퓨처' 쇼케이스 무대

mim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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