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리우 시 일대에서 총격전 5천여 건 발생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시에서 벌어진 총격전으로 군인 1명이 총상을 입었다. 정부가 리우의 치안 확보를 위해 군병력을 투입한 이후 군인 사상자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18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리우 시 서부지역에 있는 '시다지 지 데우스' 빈민가에서 이날 새벽 0시 30분께 괴한들의 총격으로 순찰 중이던 군인 가운데 1명이 부상했다.
군 당국은 괴한들이 군인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해 군인 1명이 팔에 총상을 입었으나 생명이 위중한 상태는 아니라고 밝혔다.
시다지 지 데우스는 '신의 도시'라는 의미에 어울리지 않게 리우 시에서 총격전이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곳이다. 지난 5월에는 경찰과 범죄조직원 간에 벌어진 총격전으로 6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했다.
5월 12일에는 리우 시 북부지역 거리에서 오토바이를 몰고 가던 20대 남성이 검문검색을 위해 쳐놓은 바리케이드 앞에서 정지 명령을 무시하고 달아나다 군인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리우 시에 지난 2월 중순 군 병력이 투입된 이후 군인의 총격으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었다.
한편, 리우에서 활동하는 범죄 연구단체 '포구 크루자두(Fogo Cruzado)'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3일까지 리우 시 일대에서 발생한 총격전이 5천 건을 넘어섰다.
이는 하루평균 25.7건, 1시간에 1건 이상 총격전이 일어났다는 의미다.
총격전이 자주 일어난 곳은 역시 리우 시에 광범위하게 형성돼 있는 빈민가였다. 빈민가에서는 경찰과 범죄조직 간, 경쟁 관계에 있는 범죄조직 간에 수시로 총격전이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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