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태평양 연안을 따라 남북으로 뻗은 1번 고속도로(퍼시픽코스트하이웨이)가 산사태로 끊어진 허리를 14개월 만에 다시 이었다.
캘리포니아 교통국(칼트랜스)은 1번 고속도로 몬테레이 카운티 빅서(Big Sur) 구간이 복구공사 완료로 18일(현지시간) 오전 9시 45분부터 재개통됐다고 밝혔다.
일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빅서 구간 개통으로 관광객들이 캘리포니아 주 북부 카멜에서 샌루이스 오비스포까지 내륙으로 우회하지 않고 유려한 해안 경관을 감상하면서 운행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새 도로는 기존 도로보다 서쪽으로 250피트(76m) 정도 옮겨 건설됐다. 해안 쪽으로 더 붙은 만큼 더 기막힌 절경을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칼트랜스는 기대했다.
퍼시픽코스트하이웨이는 캘리포니아 연안을 따라 해안 경관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길로 유명하다.
전체 구간 중에서도 몬테레이만 해양생물보호구역에 속한 빅서는 고공 교각과 붉은 숲 등 해안 비경을 제공해왔다.
빅서 구간에서는 지난해 5월 토사와 바위가 도로 옆 비탈을 타고 쏟아져 내리는 대형 산사태로 120m 높이의 산이 생겼다.
산사태로 막힌 도로 구간은 400m에 불과했으나 지반이 약해 그동안 도로 복구 공사에 1년 넘는 시간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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