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美빠진 TPP에 합류 의향 표명…EU 탈퇴 후 추진"

입력 2018-07-1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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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美빠진 TPP에 합류 의향 표명…EU 탈퇴 후 추진"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영국 정부가 유럽연합(EU) 탈퇴가 마무리된 후 미국이 빠진 채 추진 중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참여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고 일본 언론들이 19일 보도했다.
리암 폭스 영국 국제통상부 장관은 전날(현지시간) 영국 런던 시내에서 한 강연에서 EU에서 이탈한 뒤 TPP에 합류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리암 장관이 "세계에서 가장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는 지역의 중심에 영국을 위치시키고 싶다"고 밝혔다며 TPP를 EU 이탈 후 통상전략의 핵심으로 삼고 싶다는 생각을 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영국 정부의 TPP 참가 의사가 현지 언론 보도에서 나온 적은 있었지만 영국 정부 관계자가 직접 명확한 의사 표시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 신문은 최대의 무역 상대였던 EU에서 이탈함에 따라 생기는 경제적인 손해를 보충하기 위한 것이라며 2020년 12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의 원활한 이행을 위한 '전환(이행)기간'이 끝난 뒤 TPP 참여 준비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본을 비롯해 캐나다, 멕시코, 말레이시아, 페루, 칠레, 베트남, 브루나이, 싱가포르, 호주, 뉴질랜드 등 11개국이 참가하는 TPP는 지난 3월 체결됐으며, 현재는 발효를 앞두고 각국에서 국내 비준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미국과 함께 협정에 대한 논의를 주도했던 일본은 작년 1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탈퇴 선언 이후 미국에 협정에 복귀할 것을 요청하는 한편 다른 나라들의 참가를 독려해왔다.
이 협정에 대해서는 이미 태국이 참여 의사를 명확히 하고 있으며 콜롬비아, 대만, 한국 등도 추가 참여국으로 거론되고 있다.
협정에 참여한 11개 국가의 경제 규모는 모두 합쳐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2.9% 수준인데, 영국이 합류하면 17%로 올라갈 전망이다.
한편, TPP 참여국들은 전날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에서 수석교섭관 회의를 열고 각국의 국내 비준절차 진행 상황을 확인하는 한편 참가국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b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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