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 "총회 일반토론 연설자 명단에 북한은 각료급"
북미 비핵화협의 진전시 "김 위원장 참석 가능성"…한미일 정상은 참석
(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올해 유엔총회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각국 정상들에 의한 일반토론연설 등단자 명단에 북한에서는 각료급이 참석하는 것으로 돼 있어 김 위원장이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참석할 예정이다.
한영 외교장관 전략대화 참석 및 유럽지역 공관장회의 주재를 위해 영국을 방문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8일(현지시간) 한국 특파원단과 한 간담회에서 9월 유엔총회에서 남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에 대해 "예단하기 어렵지만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해 김 위원장의 참석 여부가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9월 25일~10월 1일 이뤄질 일반토론연설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참석하며 미국과 대립하는 이란의 하산 로하니 대통령도 연설할 예정이다.
중국과 러시아에서는 각료급이 참석한다.
니혼게이자이는 6월 북미정상회담을 거치면서 김 위원장이 유엔총회를 비핵화와 국제사회 복귀를 어필하는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직접 참석할 가능성이 거론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유엔이 정리한 연설자 명단에는 북한의 경우 김 위원장이 아니라 9월 29일 오후 각료급이 연설하는 것으로 돼 있다.
이 신문은 리용호 외무상이 참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비핵화와 관련한 북미협상에 진전이 있을 경우 김 위원장이 참가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작년 유엔총회 연설에는 리 외무상이 참석했다.
그는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통렬히 비판하고 "미국 전역에 우리의 로켓(미사일)을 발사하는 일을 갈수록 피할 수 없게 하는 돌이킬 수 없는 과오를 범했다"고 주장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0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과의 협상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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