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 최고 권위의 문학상 나오키(直木)상의 올해 하반기 수상자로 시마모토 리오(島本理生·35)가 선정됐다.
일본문학진흥회는 전날 시마모토 리오의 소설 '퍼스트 러브'를 제159회 나오키상 수상작으로 뽑았다고 밝혔다.
시마모토 리오는 스무살 때인 2003년 '리틀 바이 리틀'를 통해 평단의 환호와 대중의 인기를 함께 얻은 일본 문단의 '아이돌'이다.
고교 1학년 때 첫 소설을 내 놓은 그는 '인사이드', '실루엣', '태어나는 숲', '나라타주' 등을 한국어로 펴내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다. 이 중 '나라타주'는 영화화돼 지난 3월 한국에서 개봉되기도 했다.
수상작인 '퍼스트 러브'는 여자 대학생의 아버지 살해 사건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좇는 내용이다. 부모와 자식, 남녀 사이에 생긴 오해의 고리를 화자인 임상심리사와 변호사가 추적한다.
한편 일본문학진흥회는 올해 상반기 아쿠타가와(芥川)상 수상작으로는 다카하시 히로키(高橋弘希·38)의 '오쿠리비'(送り火)를 선정했다. 지방 마을로 전학온 한 남자 중학생이 친구들에 의해 독특한 놀이 세계에 빠져드는 과정을 담았다.
일본문학진흥회는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등 2차례 대중성이 강한 작품을 대상으로 나오키상을, 순수문학 작품을 대상으로 아쿠타가와(芥川)상을 각각 수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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