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영향으로 우유 소비 줄면서 젖소 사육 감소
(세종=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국내에서 사육 중인 닭의 수가 역대 최대 규모로 늘었다.
통계청과 축산물품질평가원이 19일 발표한 가축동향조사결과 보고서 등에 따르면 올해 2분기(6월 1일 기준) 국내에서 사육 중인 닭은 1억9천101만6천 마리로 1년 전보다 1천827만3천 마리(10.6%) 늘었다.
통계청이 관련 통계를 공개하고 있는 1983년 이후 국내에서 사육 중인 닭의 수는 올해 2분기가 가장 많았다.
닭 사육이 기록적으로 늘어난 것은 닭고기 소비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올해 2분기 국내에 사육 중인 닭을 종류별로 나누면 육계가 1억1천268만1천 마리로 1983년 이후 가장 많았다.
통계청은 양계 농가들이 월드컵 특수 및 여름철 수요 증가에 대비해 육계 사육을 늘린 것으로 분석했다.
산란계는 6천704만3천 마리로 작년 2분기보다 966만 마리(16.8%) 늘었다.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을 막기 위한 살처분의 영향으로 작년 상반기에 급감했던 산란계 숫자가 통상 수준으로 회복했다.
종계는 1천129만3천 마리로 1년 전보다 13만7천 마리(1.2%) 줄었다.
2분기 기준 국내에 사육 중인 한우와 육우는 306만5천 마리로 1년 전보다 3만1천 마리(1.0%) 늘었다.
젖소는 40만5천 마리로 전년 동기 대비 9천 마리(-2.3%) 줄었다.
통계청은 저출산의 영향으로 우유 소비가 줄면서 정부가 원유 감산 정책을 펼친 것이 젖소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돼지는 1천130만4천 마리, 오리는 1천48만8천 마리로 1년 전보다 각각 11만7천 마리(1.0%), 402만8천 마리(62.4%) 늘어난 수준이었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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