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이정후 "부상 두려움 없어…하던 대로 하겠다"

입력 2018-07-19 17:04  

돌아온 이정후 "부상 두려움 없어…하던 대로 하겠다"
"게임하고 만화보면서 푹 쉬었어요"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넥센 히어로즈 외야수 이정후(20)가 어깨 부상을 털고 한 달 만에 고척돔에 복귀했다.
이정후는 1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넥센과 LG 트윈스의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정후는 지난달 1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슬라이딩 중 어깨를 다쳤다.
왼쪽 어깨 관절 와순 파열 진단을 받은 이정후는 6주 진단을 받았으나 예상보다 일찍 1군에 돌아왔다.
넥센은 이정후의 상태를 지켜보고 시즌 후 수술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정후는 5월에도 종아리에 공을 맞아 치료를 받는 등 올해 유독 부상에 시달렸다.
이정후는 "야구하면서 다쳐서 쉰 것은 올해가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정후는 종아리를 다쳤을 때는 매일 넥센 경기를 챙겨보면서 "내가 저기 있어야 하는데"라는 아쉬움을 느꼈다고 돌아봤다.
이번 어깨 부상 때는 마음을 달리 먹었다.
이정후는 "좋게 생각하려고 했다. 다치면 내가 손해니 다치지 말자는 생각을 했다. 또 2군에서 1군에 오려고 열심히 연습하는 형들을 보면서 '나도 1군에 가면, 형들 생각하며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번 공백기에는 넥센 경기도 거의 안 봤다.
이정후는 "이번에는 친구도 만나고, 시원한 PC방에 가서 좋아하는 게임도 많이 하고 만화방에 가서 만화책도 봤다. 월드컵 한국 경기도 챙겨봤다. 독일전에서 이겼을 때는 소름이 돋더라"라며 다쳐서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었지만 편한 마음으로 쉬었다고 밝혔다.
그래서 그런지 어깨 회복도 빨랐다. 이정후는 "게임을 해서 그런지 어깨가 더 좋아졌다"며 웃었다.
이정후는 "원래 성격이 무덤덤하다. 못했을 때도 빨리 털어버리는 편이다. 붕 뜨는 걸 싫어한다"며 "오늘도 하던 대로 할 것이다. 복귀전이라고 특별히 신경 쓰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 통증이 없어서 1군에 왔는데, 경기에서 어떤 상황이 생길지 모르니 조심해야 한다"면서도 "부상에 대한 두려움 같은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정후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들지 못한 것에 대해서도 "아쉬움보다는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더 컸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남은 시즌 출루와 안타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올 시즌 목표는 출루율 4할이다. 180안타도 치고 싶었는데, 50경기 동안 100안타를 치기는 어려울 것 같다. 그래도 안타를 많이 쳐서 팀이 포스트시즌에 나가도록 하는 게 남은 시즌 목표다. 포스트시즌, 갈 수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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