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는 상행선, 쓰레기는 하행선…출근길 양방향 차량 긴꼬리
(서울=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경부고속도로에서 생활폐기물을 싣고 가던 쓰레기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적재함이 반대편 차로에 떨어지는 바람에 출근길고속도로 양방향에서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다.
20일 오전 6시 35분께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 양재IC 부근 편도 5차로 중 4차로를 달리던 A(57)씨의 24t 쓰레기차가 왼쪽 앞타이어 펑크로 중심을 잃고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
이 과정에서 쓰레기차가 급격하게 1차로로 쏠리면서 2차로를 달리던 B(46)씨의 SM5 승용차와 부딪혀 B씨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충돌 직후 쓰레기차에 실려있던 생활폐기물 적재함이 중앙분리대 맞은편 1차로에 떨어져 비닐봉지에 담긴 쓰레기 7t 중 3t가량이 하행선 도로에 넓게 펼쳐지듯 쌓였다.
이로 인해 당시 하행선 1차로와 3차로를 달리던 벤츠 승용차, 봉고3 화물차 등이 쓰레기에 부딪혔다.
벤츠와 봉고3 등은 보닛과 차유리 등이 일부 파손됐으나 다행히 운전자가 부상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를 낸 A씨의 쓰레기차는 평택지역 생활폐기물 수거 차량으로, 당시 김포 매립장으로 가던 길이었다.
이 사고로 경부고속도로는 하행선 진입로부터 사고지점까지 극심한 정체를 빚었으며, 많은 차량이 서초예술의 전당 방면 등으로 우회했다.
또한 서울로 진입하는 출근차량도 도로에 쌓인 쓰레기 정리와 사고차량 견인 등이 지체되면서 극심한 정체를 겪어야 했다.
경찰은 A씨를 도로교통법상 정비 불량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과실치상 등 혐의를 적용해 형사 입건할 수 있는지 법률검토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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