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경남 18개 시·군 전역에 찜통더위가 연일 계속되면서 닭과 돼지 등 가축 폐사가 잇따르고 있다.
20일 경남도에 따르면 올여름 폭염 탓에 폐사한 도내 가축은 지난 18일까지 39개 농가의 3만3천524마리다.
지역별로는 거창이 6개 농가 9천20마리로 가장 큰 피해를 봤다.
폐사한 가축은 닭 7천 마리, 오리 2천 마리, 돼지 20마리다.
합천에서는 7개 농가에서 키우던 닭과 돼지가 6천42마리 폐사했다.
함안·창녕·김해에서도 모두 닭과 돼지가 각각 4천30마리, 4천10마리, 3천60마리 폐사했다.
이밖에 산청(3천2마리)·하동(3천 마리)·함양(1천10마리)·창원(310마리)·양산(20마리)·의령(10마리)·진주(10마리)에서도 가축 폐사 피해가 발생했다.
도 관계자는 "올해 폭염으로 인한 가축 폐사 피해는 지난 6월 22일 처음 발생했는데, 무더위가 지속하면서 가축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에서는 농가가 환풍기 등 축사시설 환경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돕거나 가축재해보험료 중 일부를 지원하는 등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폭염 속에서 가축 폐사 피해를 막으려면 적정한 사육 밀도를 준수하고 깨끗한 물을 충분히 공급하는 게 중요하다.
송풍 팬이나 자동 스프링클러, 그늘막을 설치해 축사 온도를 낮춰야 한다.
사료는 상대적으로 온도가 낮은 이른 아침이나 저녁에 주는 것이 좋다.
건물에 스며드는 열을 막기 위해 단열재를 설치하거나 지붕에 흰색 페인트를 칠하는 것도 축사 온도를 낮추는 방법의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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