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일손 부족 현상이 심각한 일본이 내년 4월부터는 금속 프레스나 주물, 식품 등 일부 제조업에도 외국인을 고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0일 전했다.
일본 정부가 지난달 정한 외국인 단순 노동자의 취업 가능 분야인 건설, 농업, 간병, 조선, 숙박 등 5개 분야에 일부 제조업을 추가한 것이다.
이는 5개 분야에 대해 최장 5년간 외국인 취업 허용 방침을 발표한 이후 제조업 업계 단체가 심각한 인력 부족 해소를 위해 대상 업종 확대를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실제 금속재료 제조 분야는 지난 5월 유효구인배수가 2.74로 전체 평균 1.33의 배에 달했다.
구직자 대비 구인자 비율인 유효구인배율의 수치가 높을수록 구인난이 심하다는 것을 뜻한다.
다만 일본 정부는 3~5년간 기능실습 과정을 마친 외국인 가운데 금속 프레스 등의 분야에서 곧바로 일을 할 수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에 한해 다른 업종과 마찬가지로 5년간 취업을 허용할 방침이다.
일본이 급격한 저출산 고령화의 영향으로 외국인 노동력에 대한 의존을 늘리면서 일본 거주 외국인 수도 갈수록 늘고 있다.
총무성이 최근 발표한 인구동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 시점에서 3개월 이상 장기 체류 외국인은 1년 전보다 17만4천명 많은 249만7천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젊은 층이 많았다. 20대의 경우 74만8천명으로 같은 연령대 일본 인구의 5.8%를 차지했다. 수도인 도쿄의 경우 20대의 10%가 외국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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