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아시아 최초로 부산 북항재개발 지역에 들어선 마블익스피리언스가 운영난으로 철수한다.
부산항만공사는 마블익스피언스 운영사인 와우플래닛이 7월 말로 끝나는 토지임차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알려왔다고 21일 밝혔다.
마블익스피리언스는 미국 마블사의 인기 영화 캐릭터를 활용한 가상체험 시설로 북항재개발지역 내 1만3천900여㎡ 대지에 건물면적 6천600㎡ 규모로 지난해 10월 26일 개장했다.
관람객들이 특수요원이 돼 아이언맨, 헐크, 토르, 스파이더맨 등 마블의 영화 주인공과 함께 악당을 물리치고 지구를 구하는 내용의 체험형 콘텐츠로 꾸며졌다.
개장 초기에 월평균 관람객이 3만명에 이르기도 했지만, 접근성이 떨어지고 주변에 다른 집객시설이 없는 데다 콘텐츠도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찾는 발길이 줄어 운영난을 겪다가 올해 3월 영업을 중단했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와우플래닛은 이달 말로 계약이 끝나면 시설물을 철거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와우플래닛이 북항에서 철수한 마블익스피언스 시설을 국내 다른 곳으로 옮겨서 영업을 계속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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