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폭염으로 인한 온열 환자 5명 중 4명은 실외에서 작업하는 40대 이상 남성인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부산시 폭염대응 종합대책 자료를 보면 지난해 부산에서 발생한 '온열 환자'는 모두 64명이다.
이 가운데 1명이 사망했고, 나머지는 치료를 받은 뒤 건강을 회복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50명, 여성이 14명이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21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17명, 40대가 13명, 30대가 5명 등의 순이다.
특히 남성이면서 40대 이상인 온열 환자는 전체의 81.2%에 달했다.
부산시의 한 관계자는 "폭염 특보가 이어질 때는 근로자가 야외에서 1시간 일하면 15분을 쉴 수 있도록 하는 열사병 예방수칙을 지켜야 한다"면서 "휴식공간이 부족한 기능, 조립, 폐지 수거 종사자 등이 온열 질환에 취약했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지난해 '무더위 쉼터'가 노인정 등 노인시설(72%) 등에 집중 설치 운영됐고, 온열 질환자가 많은 야외현장에는 다소 부족했다고 자체 평가하기도 했다.
시는 올해 그늘막을 기존 20개소에서 80개소 더 늘린 100개소에 설치했다.
폭염 특보가 내려지면 해제 시까지 물청소 차량 39대를 이용해 1일 3회 이상 물 뿌리기 작업을 하고 있다.
무더위 쉼터와 폭염 취약계층 거주지 100곳의 옥상에 햇빛과 태양열을 반사하는 차열 페인트를 시공하는 '쿨루프'사업도 벌인다.
도시 열섬현상 완화를 위해서는 도로와 보도 지표면의 태양열의 반사율을 높이는 쿨페이브먼트 사업도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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