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북 핵실험장 폐쇄 확인절차 실무그룹서 논의할 것"

입력 2018-07-2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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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북 핵실험장 폐쇄 확인절차 실무그룹서 논의할 것"
내년 한미연합군사훈련 재개 여부엔 "상황에 달려있다" 언급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9일(현지시간) "(북한 풍계리) 핵 실험장이 정말로 폐쇄됐는지 확인하는 방안을 북한과의 실무 협상 과정에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취임 이후 처음으로 런던을 찾은 강 장관은 이날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핵 실험장 폐기(현장이) 언론인들에게 공개됐지만 외부 전문가들에 의해 확인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장관은 "일정 시점에 핵 실험장이 완전히 폐쇄됐다는 것을 확인하고 입증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한미연합군사훈련 유예와 관련해 미국과 사전 협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공동의 결정으로 선의의 표현이었고, 대화에 힘을 보태고자 내린 결정이었다"면서 "저희가 선의를 보인 만큼 북한도 비핵화에 진전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내년 한미연합군사훈련은 예정대로 진행될지를 묻자 "상황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북미 정상회담에 이어 북한과 중국 간의 관계가 밀접해지면서 한국이 협상 중심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확신과 비전이 한반도를 아주 위험한 상황에서 되돌렸고, 역학관계에 있어서 변화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한국 정부는 중국, 러시아와 대화하고 있으며, 일본도 중요한 파트너라고 설명한 강 장관은 완전한 비핵화는 이들 국가와 공유된 목표라고 밝혔다.
특히 중국은 경제적으로 북한의 가장 큰 파트너인 만큼 경제 제재 이행에서도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반도 통일에 대한 생각을 묻자 "그것은 꿈"이라며 "지금 현재 한국 정부가 추구하는 것은 평화적 공존이다. 평화적 공존의 시기가 이어져 우리가 평화의 존재에 익숙해지면 통일로 향하는 자연스러운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통일에 따른 비용이 경제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에는 "물론 통일에는 비용이 따른다"면서 "그러나 남북한은 완전히 평화로운 한반도에서 함께 번성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이는 남북한 사람들에게 매우 좋은 일이기도 하지만 지역 전체와 전 세계에 좋은 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pdhis9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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