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최근 BMW 화재 사고가 잇따르면서 안전 사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정확한 사고원인 파악과 준비 등에 시간이 걸린다는 이유로 리콜 시행일을 아직 잡지 못하고 있다.
20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35분께 구리포천고속도로 갈매 톨게이트 부근에서 BMW GT 차량에서 불이 났다.
불이 난 차량은 2016년식 디젤 차량으로 확인됐다.
또 다른 디젤 차량인 BMW 520d는 최근 하루에만 2건의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9일 오후 1시 40분께 구리시 인창동 북부간선도로에서 주행 중 불이 났고, 같은 날 오후 6시 30분 성남시 수정구의 한 상가 앞 도로에 주차된 상태에서 불이 났다.
이틀간 3건이나 BMW 화재 사고가 난 것이다.
특히 BMW 520d 모델은 이미 십여건의 화재가 당국에 보고된 바 있다.
국토부는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함께 사고 원인을 조사하면서 자발적 리콜 조치를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잡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틀 사이 3대나 BMW 차량이 불에 타는 상황인데 아직 이렇다 할 조치를 하지 못하고 있어 당국이 너무 안이하게 대처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YNAPHOTO path='C0A8CA3D00000164B737951B00015475_P2.jpeg' id='PCM20180720013262365' title=' ' caption='지난 19일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한 상가 앞 도로에 주차된 BMW 520d가 화재로 불에 탄 모습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
국토부는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이 규명되지 않았고, BMW 측도 대체 부품 확보 등 준비 작업이 필요해 아직 리콜 일자를 잡지 못했다고 설명한다.
그동안 조사 과정에서 차량 엔진 배기가스 순환장치에 유출된 냉각수 침전물 등의 영향으로 화재가 난 것으로 국토부는 파악하고 있다.
특히 국토부는 최근 폭염과 상관관계에 대해서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엔진과 주변 부품이 더위로 뜨겁게 달궈진 상태에서 고장이 발생했을 개연성이 있기 때문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BMW 화재 사고는 이미 통계적으로 결함을 의심할 정도가 돼 있어 리콜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그러나 문제가 있는 차종과 제조일시 등을 정확하게 가려내 리콜을 진행해야 하기에 사고원인을 명확하게 규명하는 것이 필요하고, 그 이후 부품 확보 등 준비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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