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 독일 정치, 우리의 대안 = 조성복 지음.
위험 수위에 이른 한국 사회의 소득별, 세대별, 성별, 지역별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독일의 정치시스템을 적용할 것을 제안한다.
저자는 독일 쾰른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은 조성복 독일정치연구소장이다.
독일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다당제, 의회중심제를 주축으로 하는 '합의제 민주주의'를 실시하는 대표적인 국가로, 사회 각계각층의 의견을 정치에 반영하고 분배와 복지 문제를 해결하는 데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반해 한국은 소선거구 단순다수제, 양당제, 대통령중심제의 '다수제 민주주의' 국가다. 과거 국가 주도 경제발전을 추진하는 데는 유리했으나, 고도성장을 멈춘 이후의 분배 문제를 해결하고 다원화된 국민 요구를 수렴하는 데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책은 양국의 선거제도, 정당시스템, 정부형태를 차근차근 비교해 가면서 정치를 통해 사회경제적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설명한다.
지식의날개. 328쪽. 1만7천원.
▲ 머나먼 섬들의 지도 = 유디트 샬란스키 지음. 권상희 옮김.
세상에서 가장 외딴 곳에 있는 50개 섬들의 지도와 이야기를 담은 아름답고 시적인 책.
독일 북디자이너인 저자가 글을 쓰고 지도도 손수 그렸다.
책은 지도 예찬으로 시작한다. 지도는 갈 수 없는 곳들을 대신하는 대체물이면서 세계의 축약이고 그 자체로 훌륭한 예술이라는 것.
책은 섬이 탄생한 순간을 그리기도 하고 과거 한때 섬에서 일어났던 사건을 다루기도 한다.
1840년 세인트헬레나 섬에는 프랑스 군함이 들어온다. 19년 전 이 섬에서 죽음을 맞은 나폴레옹의 유해를 고국으로 옮겨가기 위해서다.
태평양의 작은 섬 푸카푸카 사람들은 바깥세상의 도덕률에 구속받지 않는 자유로운 성생활을 누리며 살아가고, 남태평양 티코피아라는 작은 섬 주민들은 가뭄이 들거나 태풍이 불어 식량을 구할 수 없게 되면 목을 매거나 바다에 몸을 던진다.
눌와. 144쪽. 1만9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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