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우크라 동부 분리, 주민투표로 결정' 푸틴 제안 거절

입력 2018-07-21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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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우크라 동부 분리, 주민투표로 결정' 푸틴 제안 거절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 미국 백악관이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의 미래를 현지 주민투표로 결정하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돈바스 지역)은 친러시아 반군의 분리주의 운동이 벌어지는 곳이다. 이 지역의 분리 여부를 주민투표로 결정하자는 것이 러시아의 구상이다.
개릿 마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돈바스 지역 분쟁 해결을 위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부의 합의에는 주민투표가 들어있지 않으며 그런 투표는 합법성을 갖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16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정상회담을 열어 우크라이나 사태를 주요 의제 가운데 하나로 논의했다.



푸틴 대통령은 19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재외 공관장 회의에 참석, 트럼프 대통령에게 돈바스 지역 분쟁 해결책으로 주민투표를 제안했다는 사실을 소개했다고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이 전했다.
아나톨리 안토노프 주미 러시아대사도 두 정상이 헬싱키 회담에서 돈바스 지역 문제에 관한 주민투표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의 주민투표 반대 입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 푸틴 대통령의 주장을 두둔하는 '저자세 외교'를 했다는 논란이 이는 가운데 나왔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친러시아 반군에 맞서 우크라이나 정부를 지원하고 있다.
미 국방부는 20일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훈련과 장비 지원 등에 2억 달러(2천271억 원)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kms123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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