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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을 비롯해 '톱5' 중 세 명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제147회 브리티시오픈 골프대회에서 컷 탈락하며 상위권 판도의 변수로 떠올랐다.
존슨은 20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앵거스의 커누스티 골프 링크스(파71·7천402야드)에서 열린 2라운드에서 한 타를 잃어 중간합계 6오버파 148타로 컷 탈락했다.
세계랭킹 1위가 이 대회에서 컷을 통과하지 못한 건 2011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이후 7년 만이다.
처음 출전한 2009년을 제외하곤 매년 컷을 통과해 준우승 1회 등을 기록한 존슨은 9년 만에 브리티시오픈에서 주말 경기를 치르지 못하고 떠나게 됐다.
세계랭킹 2위인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2라운드에서만 6타를 잃고 중간합계 4오버파 146타로 짐을 쌌다.
지난해 PGA 챔피언십 우승자인 토머스는 이 대회에선 2016년 공동 53위, 지난해와 올해는 컷 탈락에 그쳐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세계 5위인 욘 람(스페인)도 5오버파 147타로 컷 통과 기준인 3오버파 145타에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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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이 탈락하면서 '생존자'인 3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4위 브룩스 켑카(미국)에게는 정상 등극의 기회가 왔다.
세계랭킹에선 존슨이 지난해 2월 이후 4주를 빼고 1위를 지켜오고 있는데, 로즈나 켑카가 우승하면 주인공이 바뀐다.
일단 2라운드까지 성적으로 더 가까운 쪽은 켑카다.
지난달 US오픈에서 2연패를 달성한 켑카는 1라운드에서 한 타를 잃었으나 이날 두 타를 줄이면서 공동 18위(1언더파 141타)로 급상승했다.
공동 선두 잭 존슨, 케빈 키스너(이상 미국·6언더파 136타)와 5타 차로, 아직 절반이 남은 만큼 충분히 노려볼 만하다.
로즈는 컷을 통과했으나 이틀 연속 오버파 스코어를 기록하며 공동 65위(3오버파 145타)로 턱걸이한 터라 주말에 분발이 필요하다.
이날 보기만 세 개를 써내며 고전하다가 마지막 18번 홀(파4) 버디를 잡아내며 극적으로 컷 탈락을 면한 점은 반등의 계기로 삼을 수 있는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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