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남북 단일팀, 27년 만에 金…장우진·차효심 혼복 우승(종합)

입력 2018-07-21 16:20   수정 2018-07-21 18:21

탁구 남북 단일팀, 27년 만에 金…장우진·차효심 혼복 우승(종합)
중국에 3-1 역전승…1991년 지바 세계선수권 女단체전 이후 처음
장우진, 남자복식 은메달-단식 동메달 확보로 전 종목 메달 수확



(대전=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남북 단일팀'으로 출전한 장우진(미래에셋대우)-차효심(북측) 콤비가 신한금융 2018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에서 중국 선수들을 상대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고 금메달을 따냈다.
장우진-차효심 조는 2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혼합복식 결승에서 중국의 왕추친-순잉샤 조에 3-1(5-11 11-3 11-3 11-8)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이로써 코리아오픈에서 장우진-차효심 조는 단일팀이 성사된 이번 코리아오픈에서 5개 종목 중 가장 먼저 치러진 결승에서 나온 금메달을 남북 선수단에 안겼다.
남북 선수가 탁구에서 단일팀을 이뤄 금메달을 딴 건 1991년 지바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단체전 우승 이후 무려 27년 만이다. 당시 단일팀은 현정화와 북한의 리분희를 앞세워 9연패를 노리던 중국의 아성을 허물고 우승 쾌거를 이뤘다.
녹색 테이블에서 작은 통일을 이룬 코리아 오누이가 중국의 기대주들을 손발을 맞춘 왕추친-순잉샤 조를 맞아 초반에는 불안하게 출발했다.
오른손 셰이크핸드 장우진과 왼손 셰이크핸드 차효심은 호흡을 맞춘 지 사흘밖에 되지 않은 탓에 범실을 유발하며 첫 세트를 5-11로 내줬다.
하지만 2세트 들어 남북 듀오 장우진-차효심 조가 승부의 흐름을 바꿨다.
차효심의 안정적인 서브를 바탕으로 장우진이 파워 넘치는 드라이브 공세를 펼치면서 2세트를 11-3으로 가볍게 이겨 게임 스코어 1-1로 균형을 맞췄다.
장우진-차효심 콤비는 '우리는 하나다'라고 외치며 응원을 펼친 관중의 성원 속에 더욱 힘을 냈다.



3세트에는 5-1. 7-2로 여유 있게 앞서 갔고 10-3 매치포인트 상황에서 장우진의 강한 드라이브가 상대 구석에 꽂히면서 게임 스코어 2-1을 만들었다.
장우진-차효심 조를 여세를 몰아 접전을 펼친 4세트를 11-8 승리로 마무리하며 금메달을 확정했다.
장우진은 시상식 직후 인터뷰에서 "탁구 선수로 활동하면서 소름이 돋은 경우가 몇 번 안 됐는데, 많은 분이 응원해줘 소름 그 자체였다"면서 "팬들이 많이 오셨고, 이슈가 됐고, 꼭 이기고 싶은 경기였기 때문에 긴장을 많이 한 게 사실"이라면서 "우승해서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우진은 앞서 열린 남자단식 8강에서 정상은(삼성생명)에게 풀세트 접전 끝에 4-3으로 이겨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장우진은 임종훈(KGC인삼공사)과 손발을 맞춘 남자복식 결승 진출로 은메달을 확보한 걸 포함해 자신이 출전한 전 종목(단식·복식·혼합복식)에서 메달을 획득했다.


그러나 이상수(국군체육부대)는 남자단식 8강에서 일본의 미즈타니 준에게 2-4로 덜미를 잡혔고, 임종훈도 중국의 랑지쿤에게 0-3으로 패했다.
남북 여자 선수 중 유일하게 단식 8강에 올랐던 서효원(한국마사회)도 세계랭킹 1위인 중국의 주위링에게 0-3으로 완패했다.
chil881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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