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북한이 일본인 납치문제와 관련, 최근 일본 측과의 접촉에서 4년 전에 북한 입국 사실을 인정했던 2명 이외에 추가로 "새로운 입국자는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교도통신이 21일 전했다.
통신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 이같이 보도한 뒤 북한이 관련 내용을 전달한 시기는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지난달 12일 전후일 것으로 추정했다.
북한이 4년 전에 북한 입국 사실을 인정했다는 2명은 1978년 실종된 다나카 미노루(田中實·당시 28세), 다음 해 실종된 가네다 다쓰미쓰(金田龍光·당시 26세) 씨다.
앞서 통신은 올해 3월 북한이 2014년 일본과 접촉 시 이들이 북한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다나카 씨를 납치피해자로 인정했으며, 가네다 씨를 납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실종자로 보고 있다.
북한은 납치문제 재조사 등을 포함한 2014년 5월 '스톡홀름 합의' 후 같은 해 가을께 이들의 입국 정보를 재조사와 관련된 '중간보고'에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일본인 납치문제에 대해 이미 해결된 사안이라는 입장인 가운데 최근 주장하는 내용이 구체적으로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일본 외무성 간부는 이와 관련한 취재에 "대답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한편, 일본 내각관방 산하 '납치문제대책본부'는 북한에 의한 납치피해자가 17명이라고 규정했다. 이 중 5명은 2002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 방북 당시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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