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수 물량 작년보다 10배 많아…주요 밀반출 통로는 산투스항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올해 브라질의 주요 항구에서 압수된 코카인이 최근 10년 사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브라질 연방경찰과 국세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9일까지 주요 항구의 선박이나 컨테이너에서 압수된 코카인은 13.8t에 달했다.
이는 하루평균 66㎏의 코카인이 압수됐다는 의미로, 최근 10년 사이 가장 많은 양이다.
중남미 지역 최대 규모인 남동부 산투스 항에서 압수된 코카인은 10.1t으로 파악됐다. 2015년의 1.4t과 비교하면 거의 10배 늘었다.
산투스 항은 브라질 전체 수출물량의 30%를 소화하는 항구다. 지난해 산투스 항을 빠져나간 컨테이너는 250만 개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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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매업자들은 주로 대두와 옥수수, 설탕, 오렌지 등을 실은 컨테이너에 코카인을 숨겨 밀반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돼지머리와 냉동 닭에 코카인을 숨기는 사례도 적발되고 있다.
산투스 항 외에 남부 파라나과 항(2.1t)과 남동부 리우데자네이루 항(1.5t)에서도 코카인 적발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고 연방경찰은 전했다.
브라질 항구에서 적발된 코카인 양은 2010∼2015년 1∼5t 정도였으나 2016년 15.1t, 2017년 17.6t으로 급증했다. 현재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압수량은 지난해 수준을 크게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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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산투스 항은 코카인이 유럽이나 아프리카로 밀반출되는 통로가 되고 있다.
연방경찰과 국세청의 조사 결과 올해 26차례에 걸쳐 코카인 밀반출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으며 주요 밀반출 대상국은 스페인, 네덜란드, 벨기에 등인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연방경찰은 지난해 9월 남미와 유럽을 연결하는 대규모 코카인 밀거래 조직을 적발하고 조직원과 공무원 등 75명을 체포했다.
이 조직은 콜롬비아·페루·볼리비아 등 안데스 국가에서 생산된 코카인을 승용차·트럭·항공기·헬기 등을 이용해 상파울루로 밀반입하고 나서 산투스 항으로 옮겼다.
이어 미리 뇌물을 주고 포섭해놓은 산투스 항 공무원들의 도움을 받아 유럽으로 코카인을 밀반출하는 방법을 이용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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