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2만6천명, 2025년엔 배로 늘어날 듯…폭동·탈옥 사건의 주요인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교도소의 수감자들이 포화상태에 달하면서 폭동과 탈옥 사건의 주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2025년까지 수감자가 거의 배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브라질 공공안전부에 따르면 브라질 전역의 교도소 수감자는 지난 2016년을 기준으로 72만6천700명이다.
실제 수용 능력인 36만여 명보다 2배 가까이 많은 규모다.
전체 수감자의 절반 이상이 18∼29세 청년층이고 64%는 흑인으로 파악됐다.
2016년 기준 브라질의 교도소 수감자 수는 미국(210만 명)과 중국(160만 명)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다.
공공안전부는 수감자가 2025년에는 147만 명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면서 앞으로 7년간 250억 헤알(약 7조4천670억 원)의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대해 비정부기구(NGO)인 코넥타스(Conectas)는 "교도소 수감자가 147만 명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발표는 매우 놀라운 일이지만, 충분히 예측 가능한 내용"이라면서 "전 세계적으로 교도소 수감자가 감소하는 추세지만, 폭력지수가 높은 브라질만 이에 역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넥타스는 브라질이 수감자 감소세를 보이는 중국을 조만간 앞지를 것으로 예상했다.
브라질 정부는 교도소 증축 등 환경 개선을 약속했지만, 경제침체에 따른 재정위기가 계속되면서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교도소의 수용 능력을 넘어서는 수감자 과다 수용과 열악한 시설, 대형 범죄조직 간의 마약밀매 시장 쟁탈전은 교도소 폭동과 탈옥 사건의 주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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