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민화협,日조선인 유골송환 나서…김홍걸 "공동추진위 결성"

입력 2018-07-22 16:15   수정 2018-07-22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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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민화협,日조선인 유골송환 나서…김홍걸 "공동추진위 결성"

사업 명칭은 '조선의 혼, 아리랑의 귀향'…위원장에 南김홍걸·北양철식



(서울=연합뉴스) 지성림 홍국기 기자 = 남북이 일제에 강제징용된 희생자 유골송환 작업에 함께 나서기로 했다.
이달 16∼19일 방북했던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이하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은 22일 서울 마포구 민화협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에 있는 조선인들의 유골송환을 위한 남북공동추진위원회를 결성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상임의장은 "7월 18일 오후 북한 만수대의사당을 방문해 김영대 북측 민화협 회장 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나 (남북공동추진위원회 결성 합의문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 사업의 명칭을 '조선의 혼, 아리랑의 귀향' 운동이라고 소개하면서 이를 민간운동으로 추진하는 한편 일본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도모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필요한 시기마다 남북은 공동추진위의 사업을 협의하고, 제기되는 문제들을 함께 풀어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추진위원장은 남측에서 김 대표상임의장이, 북측에서는 양철식 민화협 부위원장이 맡기로 했다. 남북 양측에서 3명씩 맡아 추진위를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상임의장은 "9월에는 북측 민화협 분들을 서울로 초청할 계획"이라면서 "현재 계획은 11월이 되기 전에 남북 민화협이 금강산에서의 상봉행사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상당히 실현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방북 기간에 만난 리택건 통일전선부 부부장이 "우리가 남측에 가면 북한 바로 알기 운동을 벌이겠다"고 말했다고전했다.



이번 방북에 동행한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겸 민화협 집행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해 "올해 남측과 북측 민화협이 모두 창립 20주년을 맞았다"며 "침체·단절기가 있었지만, 그간 10여 년의 많은 교류협력의 경험과 성과가 있었고, 이걸 다시 살려보자는 차원"이라고 방북 목적을 설명했다.
앞서 친북 매체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21일 남측 민화협의 이번 방북 사실을 보도하면서 "남측 민화협의 방북은 2011년 이래 7년만"이라며 "이번에 북측과 남측 민화협은 일제시기 일본에 강제연행되었다 희생된 조선인들의 유골을 북과 남이 공동으로 봉환하기 위한 사업을 비롯하여 북남 민간교류 사업을 협의하고 합의하였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민화협) 일행은 (평양) 체류 기간 평양교원대학, 국가선물관, 과학기술전당, 쑥섬혁명사적지 등 평양 시내 곳곳을 참관하며 변모된 평양의 모습을 목격하였다"고 덧붙였다.
redfla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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