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株 급락…D램 호황 고점 논란 영향(종합2보)

입력 2018-07-23 20:26   수정 2018-07-23 20:28

반도체株 급락…D램 호황 고점 논란 영향(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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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7%대, 삼성전자 2%대 하락…장비·부품주도 동반 약세
"삼성전자, 1분기 세계 D램 시장점유율 45% 밑돌아"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배영경 기자 =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반도체 종목들이 D램 호황 국면이 조만간 정점에 이를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나온 영향으로 23일 주식시장에서 일제히 급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7.05% 하락한 8만1천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도 2.00% 하락한 4만6천500원에 장을 종료했다.
SK하이닉스는 기관을 중심으로 매물이 나왔고, 삼성전자는 외국인들이 많이 팔았다.
기관은 SK하이닉스 주식 1천254억원어치를 팔아치웠고 외국인도 37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외국인이 460억원어치를, 개인이 130억원어치를 각각 팔았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반도체 장비·부품 관련주도 함께 하락했다.
피에스케이[031980]는 11.03% 하락한 2만3천원에 장을 마쳤고 테스[095610](-7.95%), 유진테크[084370](-5.23%), 원익홀딩스[030530](-5.76%)도 줄줄이 떨어졌다.
반도체주 약세는 업황 고점 논란이 불거진 데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이날 SK하이닉스의 분기 실적이 올해 2분기에 고점을 찍고 내년 2분기까지 감소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1만8천원에서 9만9천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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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 연구원은 "지난 2년간 D램 호황을 유발한 삼성전자의 수익성 위주 정책이 바뀔 가능성이 크다"며 "올해 4분기부터 삼성전자의 전략 변화가 두드러지면서 D램 판가 하락이 현실화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SK하이닉스의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20조9천억원에서 19조원으로 14% 내리고 삼성전자의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69조2천억원에서 63조5천억원으로 8% 낮춰 잡았다.
김 연구원은 "순수 메모리 업체인 SK하이닉스는 과거 D램 판가 하락 과정에서 삼성전자 대비 더 큰 주가 하락 폭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D램 시장점유율 추이도 증시에는 긍정적 재료가 아니다.
업계 관계자들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삼성전자의 D램 시장점유율은 44.9%로 나타났다.
지난 2016년 3분기에는 사상 처음으로 점유율이 50%를 넘었고, 작년 2분기부터 세 분기 연속으로 45% 이상을 유지해왔으나 올해 들어 45%선이 깨진 것이다.
하지만 반도체 업황을 여전히 긍정적으로 보는 의견도 적지 않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Azure)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89% 증가하며 서버용 D램 수요가 견조하다는 점을 확인시켜줬다"면서 "반도체 대형주로 여전히 SK하이닉스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3분기까지 SK하이닉스의 실적 가시성이 뛰어나고 원화 약세에 따른 환율효과도 기대된다"며 "D램 비트 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가 경쟁사인 삼성전자나 마이크론보다 앞선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inishmor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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