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끄럼틀, 강아지 터널 등 시설…고양이·맹견류는 출입금지
(구미=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경북 구미 낙동강 변에 대구·경북지역에서 처음으로 공공 반려견 놀이터가 문을 연다.
23일 구미시에 따르면 지난 4월 낙동강 변 동락공원 4천300㎡터에 2억원을 들여 반려견 놀이터를 착공해 다음 달 초 개장한다.
반려견들이 목줄을 풀어놓고 마음껏 뛰놀 수 있는 공간이다.
큰 개와 작은 개가 노는 구역을 나눴고, 견주가 놀이터에 들어갈 수 있다. 미끄럼틀, 강아지 터널, 개집 통과 코스, 지그재그 통과 코스, 슬로프(땅 위로 올라가는 경사진 곳) 등 시설을 갖추고 있다.
구미시에 등록된 반려견만 이용할 수 있다. 고양이와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스태퍼드셔 불테리어, 로트와일러 등 맹견류는 들어갈 수 없다.
구미시는 지난해 한국애견연맹의 반려견 놀이터 조성 건의에 따라 추진해 왔다.
도시공원법상 10만㎡ 이상 공원에만 반려견 놀이터를 설치할 수 있어 설치 요건을 갖춘 동락공원과 옥계동 해마루공원 2곳을 두고 주민공청회를 거쳐 동락공원으로 결정했다. 구미시에 등록된 반려견은 5천여 마리, 애견 인구는 9만여명이다.
장세용 구미시장은 "반려동물을 매개체로 시민이 어울리고 화합하는 시대를 맞아 주민여론과 공감대를 얻어 반려견 놀이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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