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도가 도 산하기관장 임용 때 청문 절차를 거치는 방안을 추진한다.
김경수 지사는 23일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일정 규모 이상의 산하기관장 인사와 관련해 의회와 협의회 청문절차 거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전체 산하기관장에 대해 청문절차를 모두 거치려면 의회 일정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청문절차는 경남개발공사, 경남발전연구원, 경남테크노파크 등 비교적 규모가 큰 기관을 대상으로 할 것을 시사했다.
김 지사는 산하기관장 중 최근 임기 6개월을 남기고 사의를 표명한 도민프로축구단 경남FC 대표에 대해서는 "임기가 6개월밖에 남지 않은 데다 현재 축구단 성적이 나쁘지 않은 점 등으로 미뤄 남은 임기 보장할 수 있도록 사표 반려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전했다.
대신 "도민구단인 경남FC에 한 해에 100억원 가까운 예산이 지원되고 있어 실제 도민구단이 될 수 있는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폭염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폭염 대비에 잘 대처해야 한다는 당부도 했다.
그는 "정부도 폭염을 자연재난으로 지정하고 대응한다"며 "특히 새로운 재난재해가 시작되면 사회적으로 가장 어려운 약자와 소외계층이 첫 번째 피해자가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폭염 불평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응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민생 문제와 관련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도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는 대책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현장에서 어느 정도 도움이 되는지를 점검해 실제 도움되는 대책 중심으로 지원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b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