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바우시장 상인 소방서 설치한 소화기로 화재 초기 진화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소방서가 전통시장에 설치한 이른바 '보이는 소화기'가 자칫 대형화재로 번질뻔한 불을 초기에 진화하는 성과를 냈다.
23일 광주 북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0시 22분께 북구 말바우시장의 한 횟집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119 상황실에 접수됐다.
소방차 8대와 대원 32명이 곧바로 화재현장으로 출동했지만, 큰 불길은 이미 잡힌 상태였다.
개 짖는 소리를 듣고 밖을 내다본 상인 조모(62)씨가 횟집에서 불길이 치솟는 것을 목격하고 초기 진화에 나선 것이다.
조씨는 북부소방서가 시장 내부에 설치한 '보이는 소화기'를 활용해 불길을 잡았다.
북부소방서는 2017년부터 전통시장 특수시책으로 '보이는 소화기' 456대를 관내 말바우시장에 설치했다.
'보이는 소화기'는 상가 기둥 등 눈에 잘 보이는 곳에 소화기를 설치해, 화재 발생 시 손쉽게 소화기를 활용할 수 있게 하는 시책이다.
민경상 광주 북부소방서 현장지휘 담당은 "화재 예방대책의 하나로 추진한 '보이는 소화기'로 전통시장에서 대형화재를 예방할 수 있어 다행이다"며 "이번 사례가 널리 전파돼 보이는 소화기 시책이 더욱 실효를 거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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