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지쳐서' 10년 외국 도피 사기범, 고향 귀국길 공항서 체포

입력 2018-07-23 16:04  

'너무 지쳐서' 10년 외국 도피 사기범, 고향 귀국길 공항서 체포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10년간 국외로 도피한 50대 사기범이 고향을 찾아 귀국했다가 공항에서 붙잡혔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지인의 돈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곽모(51)씨를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곽씨는 2007년 9월부터 약 1년 동안 지인 6명을 상대로 4억5천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승용차를 제값 받고 팔아주겠다거나 급한 사업자금이 필요하다며 지인들을 속여 돈만 가로챘다.
곽씨는 빚을 내 광주 남구에 타이어 도매사업을 시작했다가 형편이 어려워지자 단골손님과 주변 사람을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에게 빌려준 돈을 받지 못했다며 다른 지역 경찰서와 검찰청에 고소장을 낸 피해자도 1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곽씨는 돈을 갚지 않고 2008년 10월 돌연 키르기스스탄으로 출국했다.
지명수배 사실을 모른 채 지난 17일 국내로 들어왔다가 인천국제공항에서 체포됐다.
10여년간 이어간 도피 생활에 지쳐 고향을 찾아가려고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곽씨의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h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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