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환경변화·대외 불확실성…대전 기업, 3분기 경기도 흐림

입력 2018-07-2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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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환경변화·대외 불확실성…대전 기업, 3분기 경기도 흐림



(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대전지역 제조업체들은 3·4분기 경기회복 기대감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대전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지역 3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3분기 기업경기 전망조사를 한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95'로 집계됐다.
지난 분기(99)보다도 4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BSI는 기업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 이상일 때는 경기가 전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내수 매출'이 '101'로 기대치가 기준치를 상회했으나, '국내·외 영업이익'과 '수출' 지수는 다소 낮았다.
대전상의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 고용환경 변화로 기대심리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중국 간 무역갈등으로 인한 관세보복 조치, 미국의 점진적 금리 인상 등 대외 리스크 요인도 상존해 경기회복의 불확실성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리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대내·외 리스크 요인으로는 '최저임금 인상 및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인한 고용환경변화(39.1%)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금리 인상 가능성'과 '환율변동'이 각각 13.8% 순이다.
하반기 신규인력 채용 계획은 '있다' 34%, '없다' 41%, '확정하지 못했다' 25%로 나타났다.
신규채용 계획이 없는 이유는 '상반기 채용',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한 인건비 부담' 등이었다.
97.1%가 근로시간 단축 및 최저임금 인상 등의 고용환경 변화에 부담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근로시간 단축에 대비한 기업의 대응방안은 '집중근무시간 관리' 28.9%, '대응하지 못함' 24.1%, '유연근무제 활성화' 19.3%, '설비투자 확대' 14.5%, '신규채용 확대' 10.8% 순이다.
최저임금 상승에 대비한 대응방안은 '신규채용 축소' 35%, '대응하지 못함' 27.5%, '기존 인력 감축' 12.5% 등이었다.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는 '불변' 72.4%, '악화' 22.4%, '개선' 5.2%로 조사됐다.
자금조달 악화 원인은 '경영환경 악화' 89.4%, '까다로운 심사절차'와 '금리 인상 가능성' 각 5.3%였다.
상의 관계자는 "기업을 둘러싼 고용환경 변화와 미국과 중국 간의 관세보복조치 및 무역장벽 등의 요인이 3분기 최대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의 지속적인 규제개혁을 통한 성장동력 확충과 기업의 수출 다변화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jchu20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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