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지 베이징서 북중 접촉해 경협 논의 가능성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김진방 특파원 = 류명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국제부 부부장이 23일 아프리카 서부의 적도 기니를 가기 위해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北京)에 도착했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류명선 부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노동당 대표단이 적도 기니를 방문하려고 평양에서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평양을 떠난 류명선 부부장 일행은 이날 오전 고려항공 편으로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해 입국장을 빠져나갔다.
류 부부장은 경유지인 베이징에 머무는 기간 중국 측과 접촉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류 부부장은 지난 5월 박태성 노동당 부위원장이 이끄는 조선 노동당 참관단의 주요 인사로 동행해 10여일 동안 중국 전역을 돌며 중국 농업과학원 등 둘러보면서 경협 가능성을 타진한 바 있기 때문이다.
류 부부장은 지난 4월 쑹타오(宋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방북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접견했을 때 배석한 바 있다.
베이징 소식통은 "류명선 부부장이 적도 기니에 가기 위해 베이징에 들렀지만 최근 관례를 볼 때 공항 등에서 중국 측과 접촉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특히 지난 5월 노동당 참관단으로 방중해 중국과 경협 가능성을 검토했던 바 있어 이 문제를 논의할 수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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