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외무 "'노 딜' 브렉시트 가능성…양측간 균열 만들 것"(종합)

입력 2018-07-23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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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외무 "'노 딜' 브렉시트 가능성…양측간 균열 만들 것"(종합)
아마존 영국대표 "(양측) 합의없는 브렉시트시 2주내 사회혼란"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내년 3월로 예정된 브렉시트(Brexit) 시점이 다가오면서 영국이 유럽연합(EU)과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이른바 '노 딜 브렉시트(no deal Brexit)' 발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취임 후 처음으로 이날 베를린을 방문한 제러미 헌트 영국 외무장관은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과 함께 참석한 뉴스 콘퍼런스에서 '노 딜 브렉시트'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로 인해 양측간 관계에 깊은 균열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헌트 장관은 "어쩌면 '노 딜'에 처할 실질적인 리스크가 있다"면서 "내 생각에 EU는 영국이 먼저 (눈을) 깜박일 것이라며 그냥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진짜 걱정스러운 점은 (혼란스러운 브렉시트가) 유럽에 대한 영국 대중의 태도를 바꾸고, 양측 관계에 매우 손상을 주는 균열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마스 장관 역시 무질서한 브렉시트는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마스 장관은 "우리는 협정을 원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서로를 행해 다가가야 한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노 딜 브렉시트' 상황을 우려하는 것은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도미닉 랍 영국 브렉시트부장관은 지난 20일 켄트에 있는 장관 지방 관저인 쉐브닝에서 유명 기업 대표들을 초청해 브렉시트와 관련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더그 거 아마존 영국 대표는 '노 딜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 2주 안에 영국 내에 '사회 불안'이 대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거 대표는 아마존이 '컨틴전시 플랜(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비상대응계획)'의 일환으로 이 같은 최악의 경우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더타임스는 전했다.
아마존 관계자는 거 대표의 발언에 관해 확인을 거부하면서도 "다른 모든 기업과 마찬가지로 아마존 역시 고객과 소기업들에 계속해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시나리오와 관련한 계획을 논의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는 어떤 특정 주제에 관한 것이 아니라 전 세계에서 제기되는 많은 이슈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더타임스는 거 대표의 발언이 참석자들을 놀라게 했으며, 일부는 아마존의 전망에 대해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최근 영국에서는 EU와의 브렉시트 협상에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으면서 '노 딜 브렉시트'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집권 보수당 내 대표적인 친 EU 성향 의원인 도미닉 그리브는 스카이 뉴스와 인터뷰에서 '노 딜 브렉시트'는 영국에 '대혼돈'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우리는 비상 상태에 놓일 것"이라며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기본적인 서비스의 제공 역시 불가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랍 장관은 전날 BBC 방송과 인터뷰에서 EU의 협상 태도를 비판하면서도 오는 10월까지 EU와 협상을 끝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pdhis9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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