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중거리 공대공 유도미사일 대량생산 시설 완공

이란, 중거리 공대공 유도미사일 대량생산 시설 완공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 국방부는 23일(현지시간) 중거리 공대공 레이더 유도미사일 '파쿠르'를 대량 생산하는 시설을 완공했다고 발표하고 미사일 실물과 전투기에서 발사되는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공개 행사에 참석한 아미르 하타미 이란 국방장관은 "전능하신 알라의 은혜로 모든 제재 속에서도 파쿠르 미사일을 자체로 대량 생산할 수 있게 됐다"라며 "많은 나라가 공대공 미사일을 수입만 하고 새로운 자체 기술을 개발하지 못하는 데 이란은 해냈다"고 축사했다.
공대공 미사일은 여러 공격용 미사일 가운데서도 정교한 첨단 기술이 요구되는 분야다.
이 미사일의 초기 모델이 2013년 공개됐을 때 군사 전문가들은 F-14 톰캣 전투기에 장착됐던 공대공 미사일 AIM-54 피닉스를 응용해 제작했다고 추측했다.
이란군은 지난해 파쿠르 미사일을 최종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당시 현지 언론들은 사거리가 220㎞ 정도로, AIM-54 피닉스보다 약 15% 길고 무게도 가볍게 개발됐다고 보도했다.
하타미 장관은 "이란에 대한 어떤 침략도 그대로 되갚아 주겠다"면서 "첨단 기술로 제작될 파쿠르 미사일로 이란을 침범하는 모든 종류의 적 전투기를 섬멸할 수 있다"고 말했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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