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해 브라질 경제 성장률 전망치 2.3%→1.8% 하향

입력 2018-07-24 06:45   수정 2018-07-24 07:01

IMF, 올해 브라질 경제 성장률 전망치 2.3%→1.8% 하향
내년은 2.5% 유지…"내수소비·민간투자로 완만한 성장세 지속할 것"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국제통화기금(IMF)은 브라질 경제가 올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2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IMF는 지난 5월 말에 벌어진 물류대란과 글로벌 경제 여건 악화, 오는 10월 대선을 전후한 불확실성 등을 들어 올해 브라질의 성장률을 전망치를 종전의 2.3%에서 1.8%로 낮췄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5%를 유지했다.
IMF의 알레한드로 베르네르 중남미 국장은 "일부 중남미 국가의 경제는 올해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브라질도 그중 하나"라면서 10월 대선 결과에 따라 성장률 전망치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베르네르 국장은 내수소비와 민간투자로 브라질 경제가 완만한 성장 리듬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IMF는 브라질에 대해 견고한 성장을 가로막는 구조적인 문제들을 제거하고 재정균형을 이루려면 공공부채를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하면서 "브라질의 연금 시스템 안정을 위해서도 연금개혁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금 적자 누적은 브라질의 공공부채 부담을 가중하는 주요인으로 지적된다.
브라질 중앙은행 자료를 기준으로 지난 4월 말 현재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은 75.9%로 집계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브라질 정부는 연금 수령 연령을 높이는 등 연금개혁을 추진하고 있으나 개혁안에 대한 연방의회의 표결은 10월 선거 이후로 미뤄진 상태다. 선거가 끝나도 올해 안에 표결 처리가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브라질 기획부는 지난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1.6%로 내렸다.
재무부는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3.3%에서 2.5%로 하향 조정했다.
브라질 경제는 2015년 -3.5%, 2016년 -3.4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가 지난해 1% 성장하면서 사상 최악의 침체 국면을 벗어났다. 올해 1분기에는 이전 분기 대비 0.4% 성장했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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