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난민기구 등 협조로 690명 분산이주 마쳐…130여명 추가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정부가 자국의 정치·경제 위기를 피해 국경을 넘은 베네수엘라인들에 대한 정착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북부 호라이마 주의 주도(州都)인 보아 비스타 시에 체류하는 베네수엘라인 가운데 난민 신청을 하거나 브라질 거주 의사를 밝힌 131명을 24일 중 다른 도시로 옮길 방침이다.
브라질 공군은 수송기를 이용해 수도 브라질리아와 상파울루 등 4개 도시로 베네수엘라인들을 실어나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브라질 정부는 베네수엘라인들에 대해 기본적인 건강 검진과 예방접종을 마쳤으며 정착 과정에서 취업과 경제활동에 필요한 서류를 발급했다.
베네수엘라인 분산이주는 유엔난민기구(UNHCR)와 유엔개발계획(UNDP) 등 국제기구의 협조 아래 이뤄지고 있으며 지난 4월 이래 690명이 이주를 마쳤다.
브라질 정부는 또 유엔난민기구와 공동으로 보아 비스타 시에 있는 난민 수용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앞서 브라질의 엘리제우 파질랴 수석장관은 지난해부터 올해 6월 사이에 브라질에 입국한 베네수엘라인 12만7천778명 가운데 6만8천968명이 귀국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파질랴 장관은 호라이마 주에 있는 난민 수용시설에 현재 4천여 명이 체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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