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과 전남도 반갑지 않은 경기…4일 만에 리턴매치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차기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걸린 2018 KEB하나은행 대한축구협회(FA)컵의 32강전이 25일 전국 각지에서 열린다.
FA컵 32강전엔 K리그1(1부리그) 12개 팀과 K리그2(2부리그) 6개 팀, 실업축구 내셔널리그 7개 팀과 K3리그 5개 팀, 대학 2개 팀이 자웅을 겨룬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경기는 창원에서 열린다. K리그1 2위 경남FC와 전통의 강호 FC서울이 FA컵 32강전에서 맞붙는다.
보통 K리그1 팀들은 16강전부터 같은 리그 팀들을 만나는데, 두 팀은 조 추첨에서 운이 따르지 않았다. 두 팀 중 한 팀은 짐을 싸야 한다.
경남은 최근 무서운 기세를 보인다. K리그1 최근 5경기에서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1일 수원 삼성과 경기에선 점유율 33%를 기록하고도 2-2 무승부를 일궈 2위 자리를 지켰다.
서울은 22일 약체 인천 유나이티드에 1-2로 발목을 잡혔다.
선수들의 체력 저하가 눈에 띄고 있는 가운데, 경남과 원정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두 팀의 대진 불운은 16강까지 이어진다. 32강전에서 살아남으면 제주 유나이티드-고려대 간 승자와 맞붙어야 한다.
제주가 고려대를 꺾고 다음 상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야말로 '산 넘어 산'이다.
K리그1 소속팀끼리 맞붙는 경기는 또 있다. 포항에서 열리는 포항 스틸러스와 전남 드래곤즈의 경기다.
두 팀은 21일 K리그 경기를 치른 뒤 4일 만에 리턴매치를 한다.
21일 경기에선 포항이 3-1로 완승했다. '젊은 피' 이근호와 이진현이 한 골씩 터뜨리며 팀 분위기를 이끌었다.
포항과 전남은 그나마 서울, 경남보다 낫다.
16강에 진출하면 춘천 시민축구단-대전 코레일의 승자와 맞붙을 수 있다.
나머지 K리그1 팀들은 비교적 쉬운 대진이 걸렸다.
한국 최강클럽인 전북 현대는 부산교통공사와 경기를 치른다. 강원FC는 김해시청, 인천은 포천 시민축구단, 수원 삼성은 김포 시민축구단과 맞붙는다.
강릉에선 강릉시청과 천안시청, 안양에선 FC안양과 목포시청, 안산에서 안산 그리너스와 아산 무궁화가 32강전을 치른다.
상주 상무는 양평FC, 대구FC는 용인대, 디펜딩 챔피언 울산 현대는 수원FC와 충돌한다. 부산 아이파크는 경주시민구단, 성남FC는 경주한수원과 대결한다.
32강전에서 살아남은 16개 팀은 다음 달 8일 FA 16강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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