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연합뉴스) 조성민 기자 = 충남 태안군 어민과 수협 조합원, 태안서산환경운동연합 회원은 24일 충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태안 앞바다 모래 채취 재개 움직임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충남도와 태안군이 이달 말 연안 모래 채취를 다시 허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환경과 어업 피해가 명백한 바닷모래 채취 재개는 어민을 말살하겠다는 것인 만큼 채취를 허가하지 말라"고 도와 군에 촉구했다.
어민들은 "골재채취로 수입 좀 얻겠다고 예상되는 막대한 피해에 눈을 감는 것은 파렴치한 행위"라며 "전남 신안군의 경우 바닷모래로 165억원 수입을 올렸지만 연안 침식에 따른 복구비로 그보다 훨씬 많은 531억원의 세금을 집행한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밝혔다.
환경단체도 "태안 연안해역은 국내 유일의 해안국립공원으로, 갯벌이 잘 발달돼 있어 수산자원이 풍부한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모래 채취가 계속되면 해안침식으로 어민뿐 아니라 해양환경 전체에 큰 손실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바닷모래 채취 지정 고시 예정지는 태안항 북서쪽 18km 해상으로, 대산지방해양수산청 측과 협의를 거쳐 조건부 동의를 얻는 등 절차를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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