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성심병원 노조 "무책임한 경영진이 휴업 사태 초래"

입력 2018-07-24 14:24   수정 2018-07-24 14:27

여수성심병원 노조 "무책임한 경영진이 휴업 사태 초래"


(여수=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전남 여수성심병원의 휴원에 대해 이 병원 노동조합은 "휴업 사태의 핵심 원인이 경영진의 불법과 비리, 무책임한 경영에 있다"고 24일 주장했다.

병원 노조는 이날 여수시 둔덕동 여수성심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영진의 불법과 비리 근절 없이 병원이 정상화 될 수 없다"며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병원 경영진에 대해 노조는 "이사장은 병원에 근무하지도 않은 가족을 직원으로 올려 수억원의 급여를 지급하고 자신도 급여를 챙겼다"며 "직원은 급여 체납에다 공제한 보험료까지 미납하는 등 횡령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어 "종합병원의 휴업 사태는 지역민의 건강권이 위협당하고 수백명의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되는 매우 심각한 사태"라며 "병원 구성원들과 지역민의 마음을 모은다면 성심병원은 당장에라도 정상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또 "수개월 임금 체불로 200여명의 직원과 가족이 생계 위협에 내몰리고 있다"며 "노동부와 여수시 등 관계기관은 임금체불로 고통받는 노동자들에 대한 대책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984년 문을 연 여수성심병원은 여수의 대표적인 종합병원으로 자리 잡았으나 올해 초 경영난으로 의료진들이 이직하면서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경영난이 지속하자 지난 11일 휴원을 결정했으며 200여명의 직원 가운데 70명이 사직서를 냈다.
minu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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