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NAPHOTO path='C0A8CA3C0000015479F76EFE00004D94_P2.jpeg' id='PCM20160504017600039' title='KBS 노조 [연합뉴스TV 제공]' caption=' ' />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최근 KBS 이사회 이사 후보로 나선 김대회 전 KBS 전략기획실장에 대해 공금의 사적 사용 등 비리 의혹이 있다고 24일 밝혔다.
노조는 이날 오후 노조 대회의실에서 'KBS 이사 부적격 후보자 감사 청구 요청 기자회견'을 열어 그 근거를 제시했다.
노조는 김 후보가 KBS재팬 대표이사를 지냈던 2013년 11월 3천만원 짜리 'NTT 신규방송플랫폼 론칭을 위한 컨설팅'을 추진하면서 계약서를 제대로 쓰지 않았고, 컨설팅 보고서도 제대로 남기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컨설팅을 의뢰한 업체 'IBS' 실체가 불분명하고, 주소지도 확인 결과 개인주택으로 나왔다"며 "3천만원짜리 컨설팅 결과물도 A4용지 5쪽에 불과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또 김 후보가 KBS재팬 사장으로 있었던 2012년 6월 가족과 일본 여행을 가면서 회사 차량을 임의로 사용했고, 식사비용도 업무추진비로 처리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같은 달 개인용 물품인 양복을 구매하면서 한국 자택에 발송하고 영수증을 제시하며 회사 공금으로 처리해달라고 직원에 요구한 사실도 있다고 노조는 설명했다.
인권 침해적 발언도 도마 위에 올랐다.
노조는 "김 후보는 KBS재팬 사장 재직 시 직원들에게 절약한다는 빌미로, 화장실 사용을 자제하라고 했고, 직원이 친형 결혼식에 참석하려 휴가를 내자 바쁜데 꼭 휴가를 가야겠냐고 하는 등 비인격적으로 대우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이어 성명을 내고 "우리는 이 의혹들에 대해 KBS 감사실에 정식으로 감사를 청구한다. 적절한 조치를 취해달라"며 "또 방송통신위원회는 KBS에 관련 자료를 공식으로 요청해 이사 선임 과정에 충분히 반영하라"고 촉구했다.
김 후보에 대해서는 "스스로 사실 여부를 밝히고 의혹 중 하나라도 사실이면 후보자에서 물러나라"고 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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