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서 긴소매 챙겼어요" 무더위에 빙상·수영장 인기

입력 2018-07-24 16:13  

"추워서 긴소매 챙겼어요" 무더위에 빙상·수영장 인기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김재홍 기자 = "추워서 긴 소매 옷 챙겼어요."
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24일 오후 부산 북구 문화빙상센터로 들어서자 바깥과는 완전히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냉장고 문을 연 듯 서늘한 기운이 피부에 와 닿았고 빙판 위에서 스케이트를 타는 어린이들은 긴소매와 긴 바지 차림을 하고 있었다.

평일이지만 여름방학이 시작되면서 빙상장은 붐비는 모습이었다.
스탠드에 앉아 어린이의 모습을 지켜보던 엄마들도 얇은 담요를 몸에 두르거나 패딩을 입었다.
초등학교 4학년 아들과 반 친구들을 데리고 빙상장을 방문한 임정희(38) 씨는 "아이들이 추울까 봐 긴소매를 챙겼는데 잘한 것 같다"면서 "폭염에 많이 지쳤었는데 힐링도 되고 이색 피서가 따로 없다"고 말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빙상장의 인기가 높다.

북구 빙상장의 경우 7월 들어 20여 일 만에 6천900명이 방문했다. 스케이트 강습 프로그램이 개설되면 순식간에 마감되기도 한다.
지난해 5월에 처음 개장한 부산 남구 실내빙상장도 마찬가지다.
7월 스케이트 강습 인원이 200명을 넘어섰고 주말 자유스케이팅 입장 인원도 500명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무더위에 집에서 가까운 공공 물놀이장도 북새통을 이룬다.
부산 수영구 수변어린이공원 내에 있는 '어린이 워터파크'에는 평일에는 1천명, 주말에는 최대 2천명이 몰리며 이달 초부터 현재까지 누적 입장객은 7천500명을 넘어섰다.


수영구가 직접 운영하는 이 워터파크의 입장은 무료다.
동래구가 온천천 시민공원에 마련한 인공폭포와 음악 분수에도 물놀이객이 몰린다.
인공폭포와 음악 분수가 각각 40분과 20분 운영되는 이곳에서는 수영하거나 분수를 즐기려는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낙동강 변에 있는 북구 화명생태공원 물놀이장과 사상구 삼락생태공원 물놀이장은 주말이면 최대 입장객 수를 넘기는 것도 모자라 길게 대기 줄을 선다.
지난주 14∼15일 이틀간 임시개장 후 지난 21일 정식개장한 두 수영장에는 임시개장을 포함해 각각 5천명과 1만2천명의 시민들이 방문했다.
이현지 금정소방서 구조구급과 소방장은 "물놀이 시에 밝은 색상 옷을 헐렁하게 착용하면 위급상황을 맞았을 때 구조하기 좋다"면서 "물놀이를 할 때는 자주 쉬어주는 것이 좋고 구토나 어지럼증 등의 증세가 있을 때는 전해질 음료나 정제 소금, 식염 포도당을 섭취하면 좋다"고 밝혔다.
read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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