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더스 "안물러나" 부인에도 백악관 새 대변인 명단까지 등장

입력 2018-07-2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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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더스 "안물러나" 부인에도 백악관 새 대변인 명단까지 등장
샤인 공보국장 취임 후 폭스뉴스 출신들 대거 하마평에

(서울=연합뉴스) 김화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인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의 사퇴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본인은 백악관을 떠날 계획이 없다고 부인하는데 주변서 불을 지피는 형국이다.트럼프 대통령을 보좌하는 백악관 관리들은 샌더스 대변인의 마지막 출근일을 이미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23일(현지시간) 전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전·현직 관리 10여 명을 인터뷰해 이같이 보도했다.



샌더스 대변인의 교체설을 증폭시킨 것은 백악관 공보라인이 재정비될 것이라는관측이다. 빌 샤인 전 폭스뉴스 공동대표가 지난 5일 새 공보국장으로 백악관에 입성하면서다.
샤인 공보국장이 앞으로 몇 개월 안에 샌더스 대변인이 그만둘 경우 후임은 누가 좋겠냐고 주변에 조용히 묻고다닌다는 얘기도 들린다.
물론 샤인 국장은 그런 대화 내용을 부인하며, 샌더스 대변인을 '완전한 팀원'이라고 치켜세웠다.
샌더스 대변인은 지난달 CBS 방송이 자신의 연말 사퇴계획을 처음 보도했을 때 "CBS가 나도 모르는 내 계획을 알고 있느냐"며 펄쩍 뛰었다.
그러나 백악관 내의 루머는 그녀의 의지와 상관없이 앞으로 바통을 이어받을 후임자 명단까지 굴러간 상태다. 공교롭게도 명단은 샤인 공보국장의 친정 격인 폭스뉴스 출신들로 대거 채워졌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이 가장 유력하게 거명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애청하는 보수성향 뉴스채널 폭스뉴스의 앵커 출신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데다 '트럼프 정부'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외부의 압력에 '맷집'도 강하다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킴벌리 길포일의 이름도 나온다. 폭스뉴스 진행자 출신이나 최근 회사를 떠나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외곽그룹에 합류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교제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오히려 요직에 기용되기 어렵고, 그녀가 먼저 제안을 고사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 외에도 폭스뉴스 기자인 빌 헤머, 폭스뉴스 해설가 출신인 토니 사예 재무부 대변인, 라지 샤 백악관 부대변인도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그러나 백악관에서 이는 거론하기 민감한 사안이라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샌더스 대변인이 지난 몇 개월을 거치며 트럼프 대통령의 신뢰받는 참모로 입지를 굳혔기 때문에 누구도 대놓고 교체 문제를 입에 올리려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샤인 공보국장조차 후보자 명단을 손에 쥐고 있을 뿐, 샌더스 대변인을 '밀어내려' 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quinte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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